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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복서에서 주방용품 레전드 된 인물

입력 : 2018-10-10 16:45:32 수정 : 2018-10-10 16: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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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복서에서 사업가로 대성공한 조지 포먼(68)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대권투시대’ 1970년대 무하마드 알리, 조 프레이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조지 포먼은 미국 권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2cm 110kg의 압도적 피지컬로 기반한 핵펀치는 헤비급 복싱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1974년 또 다른 전설 알리와의 경기서 패배한 뒤 전의를 상실, 이후 무명의 선수 지미 영에게 패배하자 1977년 은퇴했다.

일반인으로 돌아간 그의 삶은 복서시절 만큼 화려하지 못했다. 개신교 목사로 전재산을 털어 설립한 청소년센터와 빈민구제 시설등을 운영하며 제2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자금 부족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은 그는 38세 늦은 나이로 복서의 길을 다시 걷게 된다.

대중은 운동선수로 치면 환갑이 넘은 나이로 챔피언에 도전한 그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과거 무자비한 복싱스타일과 무표정의 포먼은 사라졌고 어려운 이들을 도우며 온화해진 그를 응원했다.

부단한 노력과 대중의 지지를 등에 업은 포먼은 45세의 나이로 챔피언에 등극하는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였다. 1997년 완전히 링을 떠난 그는 그간 쌓아온 친근한 이미지를 발휘해 한 주방용품 회사에 고용됐다.

그의 이름을 붙인 ‘조지 포먼 그릴’은 ‘기름기 빠진 음식이 건강에 좋다’는 메시지로 해당 제품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이 사업을 통해 2억 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들인 그는 성공학 강사로도 꾸준한 인기를 끌며 풍족한 노년을 영위하고 있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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