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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헤드윅' 표절 논란…"조금 무례" vs "문제없다"

입력 : 2018-10-30 15:41:10 수정 : 2018-10-30 15: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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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이 표절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워너원 페이스북

그룹 워너원(사진)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다음달 19일 새 앨범을 발매하고 컴백할 예정인 워너원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티저 영상 및 포스터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그런데 영화 '헤드윅'과의 유사성이 제기됐다. 여기에 '헤드윅'의 감독이자 주연 배우로 출연한 존 카메론 미첼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가중됐다.

존 카메론 미첼 인스타그램 캡처

존 카메론 미첼은 30일 SNS를 통해 "K팝 밴드 워너원의 '헤드윅' 상징 이미지 사용 및 노래 제목 '디 오리진 오브 러브(the origin of love·사랑의 기원)'를 사용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대 신화를 밴드와 팬들이 함께 은유로 사용하는 것은 자유지만, 이야기가 평면적이고 단순화된 것이 슬프다"는 글을 남겼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존 카메룬 미첼은 워너원의 티저 영상을 보여 준 후 "조금 무례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워너원 티저 영상(왼쪽)과 '헤드윅'의 디자인(오른쪽)을 비교한 것으로, 일부 누리꾼들이 비슷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스윙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우선 "워너원 컨셉 티저는 플라톤의 '향연' 중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을 모티브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헤드윅'의 메인 테마곡인 '디 오리진 오브 러브'로 플라톤의 '향연'을 바탕으로 쓰여진 곡이다. 

이어 "사전 검토 과정에서 해당 건은 사랑의 기원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인류가 공유해야 하는 가치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 영역'이므로 저작권적 관점으로는 이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헤드윅' 스틸 이미지

또 "해당 개념은 영화 '헤드윅'에서 차용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면서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기에 '헤드윅'의 원작자인 존 카메론 미첼의 의견 또한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워너원은 티저를 통해 설명한 사랑의 기원은 다음과 같다. 

워너원 티저 영상

"태초에 인간은 두 쌍이 하나의 존재로 연결되어 있었다. 어느 날, 자신의 위엄에 대항하려는 인간에게 위험과 분노를 느낀 신들은 그들을 반으로 갈라놓아 살아가게 만들었다. 이에 태초부터 하나의 운명을 공유했던 인간들은 헤어진 자신의 반쪽을 그리워하고 찾아 헤매게 되었다. 한때 나였던 너를 찾는 것, 그것이 우리의 시작이자 사랑의 기원"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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