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택이 출연 중인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난 자연인 허명구 씨를 레전드로 꼽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가수 이현우, 슈퍼주니어 이특, 방송인 김경식, 방송인 윤택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윤택은 "자연인 때문에 기겁한 적이 있냐"고 묻는 질문에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이승윤에게는 '썩은 생선 카레' 만들어준 자연인이 있다면 나에게는 '말벌 아저씨'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자료화면 속 윤택은 "고추 농사를 직접 지으셨냐" 몇번 물었지만 그 때마다 자연인 허명구 씨는 말벌을 잡기 위해 뛰어간다. 윤택은 "그때는 황당했다. 등목을 시켜준다고 했는데 웃통을 벗고 엎드렸다. 물이 한번 오더니 또 안오더라. 또 말벌 잡으러 가셨다. 결국 혼잣말로 마무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3월 방영된 '말벌 아저씨'는 MBN 방송 '나는 자연인이다'의 레전드 에피소드로 꼽힌다. 말벌 아저씨 허명구 씨는 카메라와 제작진을 의식하지 않고 인터뷰 도중에도 말벌만 보이면 전속력으로 달려가 보는 이들에게 황당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연인 허명구 씨가 그토록 '말벌'에 집착하는 이유도 드러났다. 허명구 씨가 키우는 꿀벌을 말벌이 잡아먹으려고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말벌 잡이에 나섰다고.

처음 윤택은 갑작스럽게 어디론가 뛰쳐가는 그에게 자못 서운함과 황당함을 느꼈지만, 함께 생활하며 그의 순박하고 때묻지 않은 마음을 깨달아 방송 말미에는 그가 어디론가 사라져도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방송 이후 허명구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인기스타가 됐다. SNL에 출연한 임수향이 그로 분해 코믹 연기를 선보이는 등 많은 패러디가 생겨났고, 많은 이들이 그의 출연분을 '최애' 영상으로 꼽으며 '말벌 아저씨'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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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 MBN 나는 자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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