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 혼성그룹 남녀공학 출신 배우 차주혁(본명 박주혁·사진·27)이 마약 투약으로 수감됐다 출소 12일 만에 동일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그의 과거 행적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중이다.
◆혼성 그룹 남녀공학으로 데뷔했으나 '미성년자 성추행·일진' 물의 일으키며 탈퇴
차주혁은 2010년 남녀공학에서 '열혈강호'라는 가명으로 데뷔했다.
그가 데뷔하자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차주혁이 청소년기 학교 폭력서클의 멤버였으며,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의 놀이터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익명의 폭로가 제기됐다.
이런 소문은 바로 온라인 전반으로 퍼져나가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과거 미성년의 나이로 유흥업소에서 찍은 사진(위)까지 공개돼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에 이듬해 11월 4일 남녀공학을 탈퇴한 뒤 그는 차주혁이라는 가명과 함께 연기자로 전업했다. 당시 본명도 박용수에서 박주혁으로 개명했다.
◆연기자 전향 후 마약 투약 및 밀수와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 일으켜
차주혁은 JTBC 드라마 '해피엔딩'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10월15일 현역으로 입대한 뒤 2015년 7월에 만기 제대했다.
그는 제대 이듬해 4~8월 국내와 네덜란드에서 13차례 대마와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흡입하거나 투약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지인에게 대마 판매자를 소개하고 대신 구입해준 혐의도 받았다.
2016년 8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의 일종인 케타민을 가방에 은닉해 캐나다로 밀반출하려다 밴쿠버 공항의 보안요원에게 적발돼 국내 검찰에 송치됐다.
이듬해 3월24일 대마초 흡연 혐의와 4월24일 필로폰 투약 및 매매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다음달인 5월에는 2016년 10월 음주운전 사고로 보행자를 다치게 한 혐의(도로교통법·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를 받아 또다시 추가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차주혁은 서울 강남구의 한 이면도로에서 아우디 차량을 몰고 가다 앞서가던 보행자 3명을 범퍼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았다.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12%였다.
차주혁은 당시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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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그룹 남녀공학으로 데뷔했을 당시 '열혈강호'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던 당시의 차주혁 |
◆1심서 징역 1년6개월·선고에 항소하며 최후 변론서 눈물로 선처 호소하기도
도로교통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 등을 받은 차주혁은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러나 1심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차주혁은 세차례에 걸쳐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열린 항소심에서 그는 변론 종결 후 최후 변론을 통해 "군 제대 후 마약에 빠졌으며 연예인으로서 불확실한 미래와 가족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제 모습 때문에 마약에 빠졌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로 소중한 많은 걸 잃었다"며 "수감 생활을 하며 진심으로 내 죄를 뉘우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족 곁에서 정직하게 살고 싶다"고 눈물과 함께 사죄의 마음을 밝혔다.
이러한 변론에도 지난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는 징역 1년6개월에 추징금 501만원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하며 형을 확정했다.

특히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도 차준혁은 SNS를 통해 유흥생활을 즐기면서 DJ를 하는 등의 영상 등을 꾸준히 공개해 반성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항소심 형 살고 나와 12일 만에 다시 마약 투여·경찰 모욕죄까지
항소심 후 이달 14일 형기 종료로 출소한 그는 12일 만인 지난 26일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입건됐다.
차주혁은 지난 25일 오전 4시쯤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에서 큰 소리로 소란을 피웠고, 이에 주민과 경비는 경찰에 오전 4시45분쯤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차주혁을 퇴거 불응 혐의로 현장에서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경찰에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차주혁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발견했으며, 이를 시인한 그의 동의 아래 시약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는 양성으로 나왔다. 이에 경찰은 차주혁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 경위와 횟수, 종류 등에 대해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차주혁 SNS·온라인 커뮤니티·열혈강호 프로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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