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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국민 여동생'으로 만들어준 노래 그만 부른다는 이유

입력 : 2019-01-04 17:13:20 수정 : 2019-01-04 17: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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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사진)가 대중적인 인지를 얻게 해 준 노래 '마쉬멜로우'와 작별을 선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08년 16살의 나이로 데뷔한 아이유는 2009년 '마쉬멜로우'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0년 발표한 '좋은 날'이 전국을 휩쓸며 어마어마한 인기를 모았고 '국민 여동생'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아이유는 팬들을 놀라게 했다. 2018년 11월 서울 송파구 KSPO 돔(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데뷔 10주년 투어콘서트-이 지금'에서 "이 공연을 끝으로 '마쉬멜로우' 무대는 안 하는 거로 결정됐다"고 선언한 것.


이날 아이유는 "('마쉬멜로우' 무대를) 7~8년 했는데, 나이를 먹어서 이제는 귀여운 무대를 보여드리기 힘들다. 26살까지만 부르고 귀여운 무대는 은퇴하기로 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이제 부를 곡이 많다는 거다. 부를 곡이 너무 많아서 10대 시절 아이유를 보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때 '마쉬멜로우' 무대에 함께 했던 마멜군(사진)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마멜군은 '마쉬멜로우' 모양의 인형 탈을 쓴 아이유의 매니저로, 깜찍한 춤사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원래 컴백무대만 함께 하려고 했지만 반응이 좋아 계속해서 무대에 올랐고, 데뷔 10주년 콘서트까지 함께 했다.

마멜군은 옥택연의 첫사랑이기도 하다. 과거 옥택연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내 첫사랑 '마쉬멜로우'에는 아이유의 남자 매니저가 들어있었다. 알고 보니 캐릭터 자체가 남자였다. 혼란스럽다"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은퇴식에서 마멜군은 "너무나 행복했던 10년이었다"면서 "은퇴 후에는 뜨거운 핫초코에 몸을 녹이며 여유로운 노년기를 즐길 예정"이라고 했다.

단 한 곡의 히트곡을 가지고 평생을 먹고 사는 가수들도 넘치는 세상에서 이러한 아이유의 행보는 놀랍기만 하다.

아이유는 모두가 성공 법칙을 따를 때,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갔다. 밝고 사랑스러운 노래를 들려주며 대중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아이유는 안주하지 않았다. 흥행이 안 될 거라는 반대에도 '밤편지'란 노래를 밀어붙이기까지 했다.
 
이젠 아티스트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가수가 된 아이유의 10년 뒤 모습이 더욱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아이유 페이스북, 아이유 유튜브 '이지금 [IU 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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