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기본역량 집중과 소통 강화’를 올해 정책 목표로 정하고 이를 반영한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상청은 홈페이지에서 사용자가 설정한 지역 기반으로 지진 진동 도달 예측시간과 예상되는 진도, 진동전파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 규모 2.0 미만의 미소 지진 정보도 7월부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국장은 “그동안 포항 등에서 규모 1.8∼1.9 지진이 발생했을 때 불안감을 느낀 국민이 문의해오는 경우가 있었다”며 “국민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규모가 작은 지진도 분석 내용을 전면 개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진 발생 정보가 국민에 바로 통보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의 연계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기상청은 현재 행정안전부, 산림청, 각 지방자치단체,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26개 기관, 30개 시스템을 연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국민 안전을 위해 태풍, 집중호우, 폭염 등 위험기상 정보 서비스도 강화한다. 태풍은 강풍이 실제로 나타나는 영역, 위험영역, 최근접 거리, 이동 속도, 강도의 변화 경향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24시간 간격이던 태풍 진로 예상은 12시간 간격으로 단축했다.
스마트폰 ‘우리동네 레이더 날씨 알리미 앱’을 통해서는 사용자 위치를 기준으로 10분마다 최대 2시간 후까지 호우, 눈, 낙뢰 등 가능성을 알려 위험에 대비하도록 했다. 6월에는 ‘폭염 영향 예보 서비스’를 도입해 폭염의 위험 수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피해상황과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이밖에 여객선 항만을 중심으로 안개 관측망을 확대하고, 영동고속도로 외에 서해안고속도로 등에서도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영상과 기상관측자료를 활용해 고속도로 실시간 위험기상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정확한 기상정보로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예보 정확도를 높이고 국민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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