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크코퍼레이션은 콘텐츠에 커머스를 융합한 비즈니스 모델로 시작해 현재 23개의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창업자 남대광 대표는 세상에서 제일 웃긴 동영상(이하 세웃동)이라는 채널 구축을 시작으로 몬캐스트 등을 직접 론칭하며 수십만 건의 영상을 직접 큐레이션해 제공해왔다.
그 과정에서 소비자의 반응과 피드백을 통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 등을 파악할 수 있었고, 실제 제품 기획과 생산에 까지 도전하며 콘텐츠와 유통을 포괄할 수 있는 블랭크코퍼레이션(전 블랭크TV)을 설립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 내놓은 첫 번째 제품은 셀프 옆머리 다운펌 제품이다. 말 그대로 뜨는 옆머리에 불편함을 느꼈던 남성들이 미용실 갈 필요 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옆머리를 정리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정수필터 샤워기는 깨끗한 물로 샤워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결과 누적 판매수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쾌적한 수면을 도와주는 ‘마약베게’와 겨울잠 이불, 세탁의 청결도를 높여주는 세탁조 클리너 등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놓치고 있던 부분이나 불편했던 부분들을 개선해줄 수 있는 상품들을 내놓으며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모두 소비자들의 니즈를 발굴 하는 것에서 시작된 제품들이다. 덕분에 지난해 회사의 잠정매출은 1000억원을 상회한다. 3년 전 5명이던 직원도 120명을 넘어섰다.
상품유통 방식도 기존 유통 제조기업과는 조금 다르다.
브랜드와 상품을 만들고 쇼핑몰이나 유통망에 입점시켜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이 회사는 상품을 만들고 이를 콘텐츠로 전환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간다.

블랭크코퍼레이션에서 상품유통을 담당하는 안한솔 프로(28)는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디지털 방문판매라고도 일컫는데, 영상과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까지 진행한다"며 "여기서 좋은 반응을 얻은 제품들은 타 유통채널로도 확대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몬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게 된 계기도 바로 소비자가 주요 이유다.
안 프로는 "저희 회사가 소비자 분석을 통해 새로운 상품 시장을 만들어가는 만큼 트랜디한 2030대가 소비의 핵심인 채널을 찾았고 바로 티몬이었다"며 "티몬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영상과 콘텐츠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소구하며 선도적인 마케팅으로 파트너들에게 최대한의 효율을 전하는 채널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판매한 바디럽 마약베게의 경우 하루 매출 1억원을 넘기도 했다"고 티몬에 입점 이유를 설명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의 향후 목표는 확장이다.
그는 "다양한 카테고리를 다루는 브랜드가 20개 이상으로 확대되다 보니 채널의 성격에 맞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상품을 선정하고 고객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상품 구성과 가격정책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는 물론 북미시장까지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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