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라미란(위 사진) 불법 성관계 동영상을 공유해 논란이 된 ‘정준영 단톡방’ 등에서 불거진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자신만의 소신을 밝혔다.
라미란은 최근 열린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다룬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걸캅스는 오는 5월 개봉한다. 라미란 외에도 이성경, 윤상현, 최수영, 염혜란, 위하준 등이 출연한다.

라미란은 ‘걸캅스’에서 미영 역을 맡았다. 미영은 1990년대 여자 형사 기동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전설의 형사였으나 지금은 민원실 퇴출 0순위인 위기의 주무관이다.
라미란은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일망타진 하기 위한 수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라미란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첫 주연을 맡게 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라미란은 “디지털 성범죄가 너무 늦게 알려진 느낌이다. 만연하게 이루어져 왔던 것 같다. 수면 위로 올라온 건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전에 이미 많은 범죄가 이루어지고 있었던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라미란은 “피해자가 오히려 2차, 3차 피해를 받고, 오히려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라며 “지금 현재 상황과 연결성 보다는 계속 가지고 있었던 문제에 대해 살짝 건드렸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미란은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오수희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괴물’, ‘음란서생’, ‘잘살아 보세’, ‘박쥐’, ‘그대를 사랑합니다’, ‘헬로우 고스트’, ‘히말라야’, ‘상류사회’ 등에서 단역과 조연 등을 맡았다.
드라마 ‘신데렐라 맨’, ‘막돼먹은 영애씨’, ‘잉여공주’, ‘응답하라 1988’ 등에도 출연하며 안방마당을 찾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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