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벚꽃 피는 4월 용평리조트에서 스키 즐겨요

입력 : 2019-04-13 03:00:00 수정 : 2019-04-12 14:23:45

인쇄 메일 url 공유 - +

“벚꽃 핀 4월의 봄날에 스키를 즐기세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평리조트가 설립이후 처음으로 4월에 스키장을 깜짝 개장했다.

 

국내 스키장이 모두 폐장한 상황에서 봄날에 다시 스키장을 열고 스키어와 스노보더를 맞는 것은 국내에서 최초다.

 

용평리조트는 지난달 24일 시즌을 마감하고 스키장을 폐장했다.

 

지난 겨울 대관령 일대에는 5㎝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한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눈이 귀했다. 이 때문에 스키장은 겨울내내 인공눈에 의지해 운영을 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대관령 일대에는 한 겨울에도 볼 수 없었던 21㎝의 폭설이 내렸다. 용평리조트는 곧바로 스키장 재개장을 결정하고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을 맞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11일부터 13일까지 발왕산(해발 1458m)에서 출발하는 레인보우 슬로프를 운영하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가 열렸던 이 슬로프는 국내 스키장 가운데 최상급 코스를 자랑한다. 때아닌 4월의 스키장, 그것도 자연눈에서 스키를 즐기려는 매니아들이 찾아 원색의 설원을 누비며 이색 경험을 하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요즘 오전 8시쯤 기온이 영하 2∼3도 인데다 한 낮 기온도 8도 정도에 머물고 있어 오전8시30분부터 낮12시까지 스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재개장한 슬로프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헬멧을 포함한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스키장 입장이 가능하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4월 중순에 골프장과 스키장을 동시에 개장한 것은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며 “이번 주말 용평리조트에서 봄날 스키를 만끽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용평리조트 시즌티켓 소지자는 무료로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타 스키장 시즌티켓 소지자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반짝 개장을 기념해 객실과 식사,케이블카를 묶은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마련해 관광객을 맞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이번에 내린 눈을 한 곳에 모아 저장한 뒤 5월 5일 어린이날 국내 최초로 ‘5월의 눈썰매장’을 개장해 어린이들이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달순 용평리조트 사장은 “지난 4일 발생한 산불로 강원 영동지역 관광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영동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기위해 스키장을 재개장한 만큼 강원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츄 '상큼 하트'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