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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자연설 만나 신난 봄날의 스키어들

입력 : 2019-04-12 18:31:50 수정 : 2019-04-12 18: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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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대관령 일대 21㎝ 폭설 / 용평리조트 국내 첫 깜짝 재개장 / 하루 400여명 찾아 봄스키 즐겨

“벚꽃 핀 4월의 봄날에 스키를 즐기세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평리조트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4월에 스키장을 깜짝 개장했다. 국내 스키장이 모두 폐장한 상황에서 봄날에 다시 스키장을 열고 스키어와 스노보더를 맞는 것은 국내에서 최초다.

용평리조트는 지난달 24일 시즌을 마감하고 스키장을 폐장했다.

자연설에서 즐기는 스키 12일 용평리조트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들이 눈 쌓인 슬로프를 신나게 내려가고 있다.용평리조트 제공

지난겨울 대관령 일대에는 5㎝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한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눈이 귀했다. 이 때문에 스키장은 겨우내 인공눈에 의지해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대관령 일대에는 한겨울에도 볼 수 없었던 21㎝의 폭설이 내렸다. 용평리조트는 곧바로 11일부터 13일까지 스키장 재개장을 결정했다. 반짝 개장된 곳은 발왕산(해발 1458m)에서 출발하는 레인보우 슬로프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가 열렸던 이 슬로프는 국내 스키장 가운데 최상급 코스를 자랑한다. 때아닌 4월에 스키장이 문을 열자 자연눈에서 스키를 즐기려는 마니아들이 하루 300∼400명씩 찾아 원색의 설원을 누비며 이색 경험을 하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요즘 오전 8시쯤 기온이 영하 2∼3도인 데다 한낮 기온도 8도 정도에 머물고 있어 오전 8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스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재개장한 슬로프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헬멧을 포함한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스키장 입장이 가능하다.

용평리조트 시즌티켓 소지자는 무료로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타 스키장 시즌티켓 소지자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곤돌라를 이용할 수 있다.

용평리조트는 이번에 내린 눈을 한곳에 모아 저장한 뒤 5월 5일 어린이날 국내 최초로 ‘5월의 눈썰매장’을 개장해 어린이들이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달순 용평리조트 사장은 “지난 4일 발생한 산불로 강원 영동지역 관광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영동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스키장을 재개장한 만큼 강원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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