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전국금속노조 전북지부는 국민연금을 향해 현대중공업 물적분할(법인분할) 반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두 단체는 29일 전북 국민연금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멀쩡한 회사를 쪼개고 알맹이만 챙겨 서울로 올라가려고 한다“고 주장하며 "물적분할은 회사 구성원과 가족, 지역 주민, 하청 업체의 생존은 외면하고 총수 일가의 이익만 챙기겠다는 고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현대중공업 대주주이자 국민의 보편적 복지와 노후를 위한 사회보험으로서 현대중공업의 분할을 저지해야 한다"며 주주총회에서 반대 의결권을 행사를 요구. "공적기금은 가입자의 이익과 자산의 보전, 확대를 위해 존재하고 이를 위해 운용된다. 대주주로서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후속 절차로 사측이 진행하려는 법인분할 철회를 요구하며 오는 31일 예정된 현대중공업 임시주주총회장인 한마음회관을 지난 27일부터 점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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