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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총장과 통화… 野 “증거인멸 교사 해당”

관련이슈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논란

입력 : 2019-09-06 18:50:31 수정 : 2019-09-06 22: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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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인사청문회 공방 / 표창장 위조 의혹·총장 통화 등 격돌 / 한국당 “曺, 뒷구멍으로 전화” 질타 / 曺 “부인 전화 넘겨받아 짧게 얘기 / 위조 사실로 드러나면 법적 책임” / 딸 입시 관련 의혹엔 대부분 부인
심각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청문위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남정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6일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직접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 총장과 직접 통화한 것은 증거인멸 교사에 해당한다”며 통화 사실 여부를 추궁하는 의원들의 질의에 “제 처와의 통화 끝에 제가 넘겨받아 짧게 통화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 처가 놀란 상태에서 이런저런 얘기와 함께 (최 총장에게) ‘위임하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말하길래, 전화를 넘겨받아 ‘총장님, 제가 거짓말하라고 말씀 못 드리겠고 조사를 해서 사실관계를 밝혀주십시오’라고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최 총장과 두 차례 통화한 게 아니냐’는 질의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동양대 총장이 통화 녹음 파일을 갖고 있다고 한다”며 “앞에서는 ‘의혹 때문에 당사자와 통화 못 한다’고 하고선 뒷구멍으로는 의심을 살 만한 사람과 통화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조국 후보자 바라보는 한국당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한국당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또 동양대 총장 표창장 원본을 제시하며 조 후보자 아내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표창장 위조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딸의 인턴 경력을 포함해 입시 관련 의혹에 대해선 대부분을 부인하면서 아내가 표창장을 위조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그는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됐으면 당연히 법무부 장관을 못 하는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의 질의에 “그것이 확인되면 여러 가지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 처가 (위조를) 했다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하고,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법사위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후보자는 ‘왜 자신이 검찰 개혁의 적임자고 법무부 장관이 돼야 하는지 말해 달라’는 질의에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하며 그 일에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기관과 계속 조율하고 협의했다”며 “제 가족이 수사받고 있다는 점과 과거 여러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매우 제가 부족하지만, 그런 점(검찰 개혁)에 있어서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 연합뉴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검찰이 조 후보자의 개인 PC 포렌식 자료 등을 포함한 수사 내용을 일부 야당 의원들과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논두렁 시계’ 사건을 거론하며 “검찰이 정치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개혁을 위해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임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귀전·곽은산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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