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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 맞는 올리브영… '대변신' 한다

입력 : 2019-09-26 03:00:00 수정 : 2019-09-25 15: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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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새 BI 로고가 적용된 수지점 매장 외관.

“(헬스앤뷰티가) 한국에는 왜 없을까?”

 

이재현(사진) CJ그룹 회장은 20여년 전 국내에 ‘헬스앤뷰티( H&B)’ 스토어가 없다는 것에 의아하게 생각했다. 당시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헬스앤뷰티’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었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 ‘빅3’도 생각치 못한 ‘헬스앤뷰티’에 이 회장이 관심을 가진 것이다. 약국과 잡화점이 결합한 형태의 ‘헬스앤뷰티’ 시장에 가능성을 확신한 이 회장은 ‘CJ올리브영’ 이라는 이름으로 1999년 11월 서울 신사역에 1호점을 냈다. 당시 국내에서는 ‘드러그스토어’가 생소했기 때문에 실패할 것으로 예측하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현재 유통 공룡들이 뒤늦게 각축을 벌이는 시장에서 올리브영은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며 국내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2011년 152곳이었던 올리브영 매장 수는 현재 1233개(6월말 기준)로 뛰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6595억 원, 757억 원이다. 극심한 내수침체 속에서도 전년 대비 각각 16%, 2% 성장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올리브영이 로고와 매장 디자인을 바꾸고 ‘제2 도약’에 나선다. 

 

올리브영은 ‘건강한 아름다움’ 이라는 브랜드 정체성(BI)을 공고히 하기 위해 로고를 교체했다고 25일 밝혔다.

 

올리브영은 이번 개편에서 ‘일상 속의 새로움’ 이라는 브랜드 가치 강화에 주력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새 로고는 활자의 높이와 간격 등을 한층 세련된 형태로 정제해 활용성과 디지털 환경 내 가독성을 높였다”면서 “특히 상징색을 20년 만에 ‘올리브 그린’에서 ‘코럴 오렌지’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매장 디자인도 6세대로 전환된다.

 

외관 디자인은 로고의 시인성 확보에 중점을 뒀고, 매장에 따라 수직 루버나 메탈 패브릭 질감을 적용해 중성적 디자인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매장 형식도 역할과 규모에 따라 플래그십, 타운, 표준 매장 등으로 삼원화할 방침이다.

 

직원 유니폼과 서비스 방식, 매장 음악(BGM), 쇼핑 봉투 등도 올리브영의 분위기에 맞춰 새로 바꾼다. 새로운 브랜드 성격을 고객과 내부 직원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요소까지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취지다. 

 

신은경 CJ올리브네트웍스 홍부 부장은 “이번 변화의 핵심은 올리브영이 추구하는 건강한 아름다움이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쇼핑 공간과 상품보다 먼저 고객에게 인식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상품과 고객 경험 모든 부분에서 올리브영만의 확고한 브랜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올리브영 새 BI 로고가 적용된 수지점 매장 외관.

 

◇25일 새로운 유니폼을 착용한 올리브영 직원들이 매장을 정돈하고 있다. 올리브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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