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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자랑, 류큐왕국 상징이었는데" 슈리성 전소에 日시민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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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01 09:40:42 수정 : 2019-11-01 09: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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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슈리(首里) 성(城)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아 오르고 있다. 슈리 성은 이날 화재로 전소했다. 나하 AP=연합뉴스

 

일본 오키나와(沖縄)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슈리성(首里城)이 화재 발생으로 사실상 소실됐단 소식이 전해져 일본 국민들의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중이다.

 

1일 NHK·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2시30분쯤 오키나와현 나하(那覇)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슈리(首里) 성터에 복원된 '슈리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소방차 약 30대가 출동해 약 11시간 동안 진화 작업을 벌여 같은 날 오후 1시반에야 불이 모두 꺼졌다.이 불로 중심 건물인 정전 외에 북전(北殿), 남전(南殿) 등이 전소됐다. 또한 서원(書院)과 봉신문(奉神門) 등도 일부 불에 탔다. 총 소실 면적은 4800㎡에 달한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위터 @holy358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트위터에는 슈리성의 불타는 사진을 올리거나 관련 뉴스를 트윗하면서 절망적인 소식을 전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한 누리꾼은 “오키나와는 슈리성 생각만 가득하다, 할머니, 아이들 모두 슬퍼하고 있다”(ユーチュ***) 라는 글과 함께 화재로 불타고 있는 슈리성을 바라보는 인근 주민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함께 공개했다.

 

트위터 @Marutanoobake

 

다른 누리꾼은 “전세계 건축가, 일본 전역 건축가들은 슈리성 재건에 힘써줘라”(ccw****)라는 글과 함께 전소된 슈리궁 터 사진을 함께 개제했다.

 

외에도 ”오키나와의 자존심, 슈리성이 무너졌다”(@Japan****), “화재 사건 정리 될 때 까지 슈리성 근처에 가지 말아달라. 이차 사고가 발생 할 수 있다”(Maruta*****)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화재소 전소 된 슈리성에 대한 애석한 마음을 드러냈다.

 

일본 오키나와(沖?)현 나하(那覇)시에 위치한 슈리성에서 31일 화재가 발생해 정전(正殿) 등 중심 건물이 전소했다. 사진은 화재 전의 모습. 나하=교도·AP/뉴시스

 

한편, 슈리성은 1429년부터 1800년대 후반까지 약 450년간 존재한 일본 류큐 왕국의 정치·외교·문화의 중심지로 오키나와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성이다. 1933년 일본 국보로 지정됐다. 1945년 태평양 전쟁 오키나와 전투 도중 미국의 공격으로 소실됐다.  

 

1980년부터 시작된 복원 계획에 의해 과거의 위용을 다시 찾았으며 1992년 국립 공원으로 복원돼 1993년 일본 국보로, 2000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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