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시(鹿児島)의 화산섬이 분화했다. 이에 화산재 등이 5500m까지 치솟았단 소식이 전해졌다.
9일 NHK,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전날 오후 5시24분쯤 일본 가고시마시 사쿠라지마(桜島)의 미나미다케(南岳山頂) 정상의 화구에서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이날 화산 폭발로 약 5500m까지 화산재가 치솟기도 했다. 이처럼 5000m 이상 분연이 솟아오른 것은 지난 2016년 7월 이후 3년 만이다.미나미다케 화구 폭발은 2000년 이후 19년 만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사쿠라지마 미나미다케 화구에서는 올해만 130차례 이상 폭발적 분화가 관측됐다. 지난 7일에도 분연이 3000m 이상 치솟는 분화가 2번 관측됐다. 산 전체의팽창도 확산되고 있어 일본 기상청은 마그마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는 중이다. 미다미다케 화구에서 대략 2km의 범위에서는 화산탄(火山弾)이 탄도를 그리며 튕겨져 나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일본 당국은 3단계 경계를 지속하며 입산을 규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일본 가고시마에서는 크고 작은 화산 폭발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2일 가고시마 사츠마이오지마에서 발생한 분화는 일주일 가량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경보등급 2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인근 스미요시 섬 북쪽 화산섬에서도 같은 날 분화가 발생해 역시 2단계 경보가 발령 중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 서비스 트위터에 가고시마 현지 상황을 전하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는데 "자꾸 화산이 분화하니 불안하다", "사쿠라지마 분화 현장, 무섭다"는 반응을 잇따라 보였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