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북미 흥행 수익이 곧 4000만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흥행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는 11일(이하 현지시각) ‘기생충’이 북미에서 하루 동안 66만 1099달러(한화 약 7억 8000만원)를 모으며 흥행 4위를 지켰다고 발표했다.
‘기생충’의 현재까지 북미에서 거둔 흥행 수익은 3669만 4840달러(432억 9624만원)다. 월드와이드 수익은 1억6658만4862달러(약 1970억4000만원)를 돌파했다. 이는 전날 대비 31.9%, 지난주 대비 192.7% 상승한 수치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각본상, 그리고 대망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각본상까지 휩쓴 ‘기생충’은 역주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기생충’은 개봉 5주 차 주말을 맞은 그해 11월 9일 월드와이드 1049만 69달러(약 123억 9000만원)를 돌파했고, 이후 하루 뒤인 10일 1131만 8741달러(약 133억 7000만원)를 기록했다.
북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작품으로는 ‘디 워’(2007, 심형래 감독)를 꺾고 12년 만에 흥행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 날인 지난 10일 하루 동안에는 50만 1222달러(약 5억 9244만원)를 벌어들였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12위에서 4위로 무려 8계단이나 상승했다.
‘기생충’이 곧 북미 흥행 수익으로 4000만 달러를 돌파하고 5000만 달러 돌파까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4000만 달러는 한화로 473억원. ‘기생충’ 제작비인 180억을 훨씬 웃도는 기록이다.
한편 아카데미 4관왕을 기념해 재개봉한 ‘기생충’은 오는 25일까지 전국 총 32개의 극장에서 상영된다. 26일에는 흑백판도 개봉할 예정이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영화 ‘기생충’ 포토 갈무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