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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50% 인하받은 감자탕집 주인이 손님에 건넨 2000원

입력 : 2020-03-03 13:55:56 수정 : 2020-03-03 14: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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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카페·커뮤니티 사진 화제 / ‘착한 임대료 운동’ 관련 미담 / “어려운 시기 늘 있었지만, 서로 응원하며 잘 이겨내”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착한 임대료 운동’이 전국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감자탕집에서 환불해준 2000원.jpg’라는 제목의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적셨다.

 

이는 맘카페에서 화제가 된 사진으로, 감자탕집에서 주인으로부터 2000원을 돌려받았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담겨 있었다.

 

해당 사진에는 1000원짜리 지폐 2장과 감자탕집 주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담겼다.

 

인터넷 커뮤니티

 

감자탕집 주인 A씨는 이 편지에서 “임대인에게 이번달 월세를 50%만 입금하라는 전화가 왔다. 힘들 때 조금씩 나누자며…”라며 “전화를 끊고 나니 가슴이 먹먹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00원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아주 작은 돈”이라며 “(하지만)감자탕 한 그릇 마진(이윤)으로 따지면 결코 적은 돈은 아니다”라고 했다.

 

A씨는 “코로나19로 지역상권이 많이 힘들고 어렵다”면서 “적은 돈이지만 임대인에게 받은 돈을 고객님들과 나누고 싶다”고 했다.

 

그는 “고객님들도 이웃들과 따뜻한 마음 나누시길 바란다”면서 “언제나 어려운 시기는 늘 있었지만 우리는 서로 응원하며 잘 이겨냈다”며 글을 마쳤다.

 

해당 게시글에 누리꾼들은 “이런 분들이 장사 잘 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 한 장이네요”, “당장 배달시켜야 할 것 같다”, “장사도 안 될 텐데 정말 대단하시네” 등 댓글을 달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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