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오(Sandra Oh·사진 오른쪽)가 ‘오스카는 로컬 시상식’이라는 봉준호 감독의 발언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는 25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봉준호 감독의 통역가로 알려진 샤론 최와 산드라 오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산드라 오는 “오스카 시상식 얘기를 할 때 봉준호 감독님이 ‘오스카는 로컬’이라고 했다”라며 “그게 머릿속에 계속 남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자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불리한 상태에 있다고 느끼지 않았다”라며 “그는 인종차별적 사회에서 자란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은 유색인종, 동양인, 한국인 남자지만 막이 없었다. 그냥 자유로웠다”라며 “그가 ‘오스카는 로컬’이라고 했을 때 너무 세련된 공격이어서 감탄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10월 한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는 대단한 데 왜 오스카 시상식의 후보에도 못 올랐나”라는 질문에 “오스카는 국제 영화제가 아닌 지역 영화 시상식”이라고 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로컬은 ‘지역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시 그는 ‘미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인식을 재치 있게 꼬집었다는 반응을 얻었다.
한편 산드라 오는 미국 드라마 ‘킬링이브’에 출연하며 골든 글로브 시상식 TV드라마 부문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킬링 이브’는 왓챠 플레이에서 단독으로 공개되고 있다.
정윤지 온라인 뉴스 기자 yunji@segye.com
사진=유튜브 채널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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