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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는 민주당의 전광훈”… 권경애 변호사 ‘직격탄’

입력 : 2020-08-23 18:00:00 수정 : 2020-08-23 16: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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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부 담당자들의 메시지, 한심하고 오만불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의 국무위원석에 앉아 있다가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소식을 듣고 활짝 웃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장관급)을 상대로 ‘권언유착’ 의혹을 제기했던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부동산 관련 발언을 강도높게 성토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원 출신으로 진보 성향 법조인으로 분류됐던 권 변호사는 올해 4·15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겸손과 절제 대신 오만한 태도를 보이자 여권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

 

23일 SNS에 따르면 권 변호사는 ‘부동산 급등은 투기 세력 때문이지 문재인정부 탓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전날(22일) 추 장관 발언 관련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뒤 조목조목 비판했다.

 

해당 글에서 추 장관은 “일반 주부에 이어 젊은 층마저 투기대열에 뛰어들고 투기심리가 전염병처럼 사회적으로 번졌다”며 “부동산 가격 급등이 전적으로 정부 탓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이(문재인) 정부 담당자들의 메시지는 투박하고 한심하고 오만불손하기 짝이 없다”며 “전 정권은 악이요, 자신들은 선이라는 진영적 우월의식의 발로”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을 겨냥해 “이 분(추 장관)은 더불당(더불어민주당)의 전광훈 아닐까 싶을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가 정부의 방역 수칙을 어기고 대면 예배와 집회 참석 독려 등을 강행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바람에 야당인 미래통합당 인기가 뚝 떨어졌는데, 그와 비슷하게 추 장관의 부동산 관련 발언이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 변호사는 얼마 전 한상혁 방통위원장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해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켰다. 채널A 전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 공모해 모 기업인을 상대로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강요미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의혹을 최초 보도한 MBC와 한 위원장 간에 유착 정황이 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해당 검사장인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물론 그의 상관인 윤석열 검찰총장 등 요즘 국민적 존경을 받는 검사들에 대해 “나쁜 X” “다 쫓아내야 한다” 등 막말을 했다는 폭로도 이어갔다.

 

물론 한 위원장은 “권 변호사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통합당은 이같은 ‘권언유착’ 의혹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의혹은 시민단체의 고발로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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