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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 14%만 응시… 정부 “추가 접수 없다”

입력 : 2020-09-07 17:56:32 수정 : 2020-09-07 22: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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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청 연장 불가… 8일부터 시험”
전공의 8일 복귀… “병원별로 결정”
6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별관 모습. 연합뉴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하지 않으면서 2021년도 제85회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의 응시율이 14%에 그쳤다. 정부는 예정대로 8일부터 시험을 시행한다. 지난달 21일부터 집단 휴진을 이어오던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7시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의사국가실기시험은 총 응시대상 3172명 중 446명, 14%의 인원이 응시할 예정”이라며 “시험은 당초 공지한 일정대로 8일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31일 의료계의 집단휴진 속에 의대생 가운데 90% 정도가 국시 거부 의사를 밝히자 시험 시작 일자를 지난 1일에서 8일로 늦추고 시험 재접수 기한을 6일 0시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의대협은 전날 국시 거부 방침을 세웠다. 정부는 올해 의사 국가시험의 재연기나 시험 접수 기한 추가 연장도 없다고 못 박았다. 손 대변인은 “시험은 만반의 준비를 갖춰 진행될 것”이라며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를 하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의는 집단휴진 19일 만에 진료 현장으로 돌아온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8일 오전 7시부터 단체행동을 1단계로 낮추겠다”며 “이게 비대위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1단계는 모든 전공의가 병원으로 복귀하고 1인 시위만 진행하는 방식이다. 대전협은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피해가 간다면 다시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모든 전공의가 복귀할지 미지수다. 일부에선 집단행동 중단에 대해 찬반투표를 요구했으나 집행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병원별로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비대위는 이날 내부 의견을 수렴해 전원 복귀하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도 일부 전공의가 병원 복귀를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다만 전남대병원 등 일부 전공의들은 단체행동을 지속한다고 밝힌 상태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우산을 쓴 채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런 가운데 대전협 비대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 전원이 사퇴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차기 회장선출까지 전임 회장으로 마무리하고 모든 비대위 업무에서 물러나겠다”며 “숨 고르기 후 다음을 준비하려 했으나 이 과정에서 모든 전공의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앞에 휠체어가 놓여져 있다. 뉴스1

대한전임의협의회는 병원마다 개별적으로 결정, 이날부터 일부 복귀를 시작했다. 이날 전공의 휴진율은 72.8%, 전임의는 19.2%로 집계됐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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