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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별관 증축 추진... 지역 정치권은 반대 목소리

입력 : 2020-09-15 03:07:00 수정 : 2020-09-14 14: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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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가 흩어진 청사를 한데 모아 별관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서 갈등 조짐을 보인다.

 

14일 여수시에 따르면 학동에 있는 1청사 주차장에 별관을 증축하기 위해 시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안을 상정했다. 392억원을 들여 여수시 청사 뒤 주차장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별관을 증축하기로 했다.

 

이번에 시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의결되면 2000만원을 추경에 반영해 설계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15억원을 들여 기본실시설계를 한 뒤 2022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3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여수시 본청사는 1998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 등 3여(麗)통합으로 여수시가 되면서 학동에 있는 1청사에 자리 잡았다. 행정구역은 하나로 통합됐다. 그러나 청사는 여서동에 있는 제2청사와 문수동 제3청사로 분산돼 업무를 보고 있다.

 

체육지원과와 산림과, 공원과 등 일부 부서는 진남경기장과 망마경기장 등에 흩어져 있어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여수교육지원청에서 무상으로 임대해 쓰고 있는 문수청사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시청사 통합론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여수시의 별관 증축 계획이 알려지면서 3청사가 있는 여서∙문수지구를 중심으로 지역 정치권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다. 이들은 3려 통합 이전 여수시 청사로 사용했던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건물을 매입해 여수시 2청사를 복원하자고 주장한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여수갑) 의원도 지난 총선에서 여서∙문수지구의 활성화를 위해 여수시 2청사를 복원시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역시 지난해 9월 열린 195회 임시회에서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을 매입해 명실상부한 여수시 제 2청사의 기능을 회복하자”며 “제2청사 회복을 통해 쇠퇴해가는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고 다시 옛날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에 여수시는 여수시 2청사 복원보다는 여러 곳에 흩어진 청사를 한 곳에 통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여수=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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