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자리에 오른 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 분데스리가 소속 FC 바이에른 뮌헨이 추억을 공유했다.
뮌헨은 지난 1일(한국시간) 오후 인스타그램에 “정확히 100일전”이었다며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뮌헨 선수들은 지난 8월24일 오전 4시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소재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상대인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리그 1 소속 파리 생제르맹 FC(PSG)를 꺾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주장인 마누엘 노이어(독일)가 우승 트로피 ‘빅 이어’를 가장 먼저 들어 올리고 있다.
뮌헨의 이 게시물에는 20만개가 넘는 ‘좋아요’가 이어졌으며, 팬들은 “세계 최고의 팀”, “2020∼21시즌도 우승하길” 등 댓글을 남겼다.
앞서 2019∼20시즌 뮌헨과 파리는 모두 리그와 국내 컵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트레블(한 시즌 동안 주요 대회 세 개에서 우승) 매치’라 불렸었다.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킹슬리 코망(프랑스), 토마스 뮐러(독일), 노이어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다만 오른쪽 수비수인 뱅자맹 파바르(프랑스)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던 조슈아 키미히(독일)가 대신 나섰다.
PS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PSG는 네이마르(브라질),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앙헬 디 마리아(아르헨티나) 등 스타 선수들을 앞세워 뮌헨 골문을 정조준했다.
경기는 두 팀 모두 강한 압박으로 대치해 아주 팽팽하게 진행됐다.
숨 막히던 0대 0의 흐름은 후반 14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코망이 헤더로 골을 터뜨려 뮌헨이 1대 0 리드를 가져갔다. 급해진 PSG는 공세를 더했지만 노이어가 지키는 단단한 골문을 뚫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특히 노이어는 후반 44분 음바페가 자신의 바로 앞에서 찬 슈팅을 막고서는 양팔을 들어 보이는 제스처를 취해 이를 생중계로 보던 축구 팬들의 경악을 자아내기도 했다. 비록 음바페의 시도는 오프사이드로 판정 났지만, 노이어의 신들린 선방이 PSG 선수들의 기를 한풀 꺾었다는 평이 나왔다.
결국 경기는 뮌헨의 1대 0 승리로 돌아갔고, 뮌헨은 이로써 2019~20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며 2012~13시즌에 이어 트레블을 다시 한 번 이루고 역사적인 반열에 올랐다.
2020~21시즌 들어서도 뮌헨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뮌헨은 분데스리가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가 끝나기도 전 압도적인 승점 차이로 A조 1위를 기록해 16강행을 미리 확정 짓기도 했다.
일례로 뮌헨은 지난 10월22일 오전 4시 홈 경기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라리가 소속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가진 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A조 1라운드에서 4대 0 승리를 거두어 여전히 날카로운 공격력을 전 세계에 과시한 바 있다.
과연 뮌헨이 올 시즌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둘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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