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 관련해 인터넷에서 생방송을 한 BJ가 3일 동안 1700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프리카TV에서 ‘박퍼니’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A씨는 ‘3일간의 엄청난 수익을 공개하겠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A씨는 조두순이 출소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현장 생중계를 해왔다.
지난 12일 A씨의 방송에는 약 65만명이 라이브 채팅에 참여했다. A씨가 공개한 정산내역에 따르면 이날 광고 수익은 총 85만원이었다. 또 13일에는 첫째 날의 10배가 넘는 670만명이 몰렸으며, 14일에는 730만명을 기록했다.
“아직 2일과 3일째 방송의 광고 수익이 정산이 안 됐지만, 총 광고료만 1500만원쯤 될 것 같다”고 밝힌 A씨는 “별풍선 수익까지 더하면 1700만원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내가 방송을 하면서 법적인 선을 넘거나 문제가 된 건 없지만, 주민들한테 피해를 줬다며 불편해하는 분들에게 많은 지탄을 받았다”며 “나는 수익 목적이 아니라 궁금증을 해결하러 간 것이다. 자랑하려고 수익 공개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 중간부터 고민을 하고 있었다. 많은 분이 찾아주신 방송인만큼, 선봉에 선 사람으로서 책임을 지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안산에 위치한 복지원에 3일 동안 번 돈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미정산분에 대한 정산이 완료되면 이를 인증하고, 기부 영수증 또한 인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방송에 노출된 주민들이 화가 났을 것”, “주민들에게 피해 준 것은 맞다”는 등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아프리카TV ‘박퍼니’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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