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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 멤버 루이, ‘쇼미9’ 우승자 릴보이에 “시기 질투라는 화살 물처럼 흘려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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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2-21 13:31:39 수정 : 2020-12-21 13: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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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9’의 우승은 릴보이(30‧본명 오승택‧사진 오른쪽)에 돌아간 가운데, 힙합 그룹 긱스로 함께 활동하는 멤버 루이(31‧본명 황문섭‧사진 왼쪽)가 의미심장한 말로 응원을 전했다. 

 

루이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세상에 미움과 욕심이 강의 물처럼 많더라도 너는 그런 세상에 너무 깊게 빠지지 않고 잘 건너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그들의 시기와 질투라는 화살들마저 지금의 너가 풍족하고 행복하다면, 그저 물처럼 흘려 보낼 수 있잖아”라며 “그러나 이 못된 세상에서 가족을 지키는 일이란 배에 차오르는 물을 퍼내는 일과 같아서 그들이 노리는 우리의 구멍을 막아내고 항해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잠시 뭍에 들러 쉬며 배를 고쳐보는거야”라고 전했다. 

 

릴보이에 대한 루이의 응원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바로 그가 5년 간 우울증을 앓았기 때문. 

 

 

릴보이는 루이와 함께 ‘긱스’로 2011년 데뷔해 ‘Officially Missing You’를 발표하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래퍼 딥플로우의 디스곡 ‘잘어울려’가 발표됐고 이후 5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당시에 대해 릴보이는 ‘쇼미더머니9’에서 “에픽하이, 다이나믹 듀오의 노래를 들으면서 음악을 만들었다. 그렇게 나온 노래가 ‘오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you)”라며 “이 노래는 긱스의 색깔이 됐지만 ‘얘네는 힙합도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힙합에서 디스는 익숙한 문화다. 때문에 디스를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긱스 앨범을 같이 작업한 프로듀서도 우리 곡을 디스하는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더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계속된 배신감을 느끼다 보니 사람을 안 만나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생각이 길어지며 공백기도 자연스럽게 길어졌다. 결국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우울해져 갔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5년간의 우울증을 이겨낸 릴보이는 지난 18일 ‘쇼미더머니9’의 우승자로 섰다. 

 

그는 “쇼미더머니4’에 출연했을 때는 ‘음악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 싶은 회의감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이기려는 마음보다 내가 좋아서 이걸 하는 게 느껴졌다”며 “음악에 확신을 준 프로그램”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긱스, Mnet ‘쇼미더머니9’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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