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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무릎 해지도록 닦는 길, 멈춤 없이”…후임 박범계 “검찰개혁 완수”

입력 : 2020-12-31 07:14:49 수정 : 2020-12-31 07: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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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秋, 신임 朴도 ‘검찰개혁’ 완수 의지 밝혀
‘秋와 갈등‘ 尹과 관계 설정엔 “추후 말하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업무를 마친 후 퇴근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표가 수리된 날 “함께 닦는 이 길의 목적지에 우리는 꼭 함께할 것이라는 믿음을 간직한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남겼다.

 

추 장관은 자신의 사표 수리와 함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30일 오후 페이스북에 “혼미한 가운데도 길이 있으리니, 그 길은 사람이 내는 것이고 먼저 간 사람에 이어 다음 사람이 또 그다음 사람이 무릎이 해지도록 닦는 길은 결코 멈춤이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의 뒤를 이어 ‘검찰개혁’이 지속하여야 한다는 메시지로, 후임으로 내정된 박 의원을 향한 당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내정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 후보자는 지명 소감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전날 법무부 장관 내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상황에 이 부족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어깨가 참 무겁다”면서 ‘검찰개혁’의 사명감을 내비쳤다.

 

박 후보자는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 협조 관계가 돼야 하고 그것을 통해 검찰개혁을 이루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이 제게 준 지침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개혁은 제 삶 속에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역사가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계셨고, 문 대통령이 있다. 그 속에서 답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윤 총장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추후에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판사 출신인 박 후보자는 윤 총장과 사법시험(33회)·사법연수원(23기) 동기로 나이는 3살 어리다. 지난 2003년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도중 징계를 받자 ‘윤석열 형’이라고 지칭하며 사표 제출을 만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치며 둘의 사이는 벌어졌다. 지난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박 후보자가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비판하자, 윤 총장이 “선택적 의심”이라며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맞받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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