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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도 'OK'… 부천 미니 소방펌프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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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07 11:01:28 수정 : 2021-01-07 1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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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택가에 불법 주·정차해 놓은 차량들이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이로 인해 화재 때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다 집이 다 타버리고, 목숨마저 잃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진다. 주택이 밀집한 곳에서는 신속한 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도 부천에서 도로가 협소한 골목길이나 전통시장도 무리 없이 달리는 소방장비가 배치돼 눈길을 끈다.

 

7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미니 소방펌프차가 화재 현장의 골든타임 확보에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진입로가 좁은 관내의 대장동은 물론이고 오정권역 등 원도심에 대한 화재 초기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도입했다.

 

지난해 1월 4일 새벽 시간 발생한 불로 2명의 사망자를 낸 대장동의 주택 화재가 계기가 됐다. 당시 노후주택 밀집지역 특성상 소방차가 출동해도 접근이 어려웠고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골든타임마저 놓쳤다. 반면 지난달 17일에 발생한 모 고물상 화재 땐 큰 피해가 우려됐지만 미니 소방펌프차를 활용한 신속한 대응으로 재산·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해당 장비는 차체가 작고 경량화돼 골목길 진입에 최적화됐다. 또한 공기혼합을 통한 폼 방수가 가능해 대형소방차 못지않은 진화력을 갖춘 게 특징이다. 기존 화물차를 개조해 전장 5200㎜, 전폭 1900㎜ 규모로 대형펌프차 대비 60∼70% 수준이다. 물은 500L 이상을 적재할 수 있다.

아울러 부천소방서는 화재취약지역인 대장동 일대에 호스릴 비상소화장치 5개소를 설치해 원활한 소방용수 공급으로 현장대응 지속력을 갖췄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최갑철 의원은 “마을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 사각지대의 빈틈을 메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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