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치 무대 배경에 日 ‘천수각’이…KBS 설 특집 예능 논란

이날치 밴드 무대에 일본 건축 양식 ‘천수각’ 배경 그래픽…논란 이후 영상 비공개

설 연휴를 맞아 KBS가 지난 11일 방송했던 국악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서 무대 배경화면으로 일본의 성곽 건축 양식인 ‘천수각(天守閣)’ 그래픽(빨간 동그라미)이 등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KBS 영상 캡처

설 연휴를 맞아 KBS가 지난 11일 방송했던 국악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서 무대 배경화면으로 일본의 성곽 건축 양식인 ‘천수각(天守閣)’ 그래픽이 등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국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BS ‘조선팝 어게인’ 프로그램의 무대 배경으로 일본의 건축 양식인 ‘천수각’이 나왔다”는 주장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당시 무대에 오른 판소리 밴드 이날치가 ‘여보나리’라는 곡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배경 그래픽으로 성이 등장했는데, 이를 본 누리꾼들이 일본의 천수각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조선팝 어게인’은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한 새로운 음악 장르 ‘조선팝’을 내세워, 온 가족 나아가 전 세계가 함께 즐기자는 취지로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영상이 확산하면서 이를 본 누리꾼들의 분노는 더해갔고, 일부는 ‘수신료 징수’ 등 KBS를 둘러싼 현안을 언급하며 제작진을 더욱 강하게 질타했다.

한 누리꾼은 “무대 배경화면 등을 만드는 기술직에는 숙달된 인력을 채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실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부 누리꾼은 논란의 불똥이 이날치 밴드로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보였다.

현재 해당 영상은 유튜브와 네이버 채널 등에서 비공개 처리되어 볼 수 없다.

세계일보는 이번 논란과 관련, KBS 측에 답변을 요청해 둔 상황이다.

김동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