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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주류·외식업계, MZ세대 사로잡는 신개념 콜라보 열풍

입력 : 2021-03-19 10:41:48 수정 : 2021-03-19 10: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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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품 및 주류, 외식업계에서 유사한 식음료 브랜드간의 콜라보레이션 바람이 뜨겁다.

 

지난 해 MZ세대를 겨냥해 유통과 식품외식업계에 불었던 이색 협업브랜드 열풍이 올해는 식품,주류, 외식업계로 옮겨와 유사업계 내 ‘신개념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화된 양상이다.

 

업체간 브랜드 조합도 외식x주류, 라면x스낵, 식품x주류 등 다양성을 띠는 한편 개별 브랜드만으로도 이미 잘 알려진 인기 제품들끼리의 만남이라 일찌감치 구전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시장이 브랜드 확산이 빠른 SNS채널로 크게 확대되면서 앞으로도 일명 ‘펀슈머’로 불리는 MZ세대를 겨냥한 기발한 협업 아이디어들이 계속 쏟아져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소고기 전문 브랜드 이차돌과 진로소주는 각 브랜드의 캐릭터를 앞세워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지난 2월 9일부터 23일 까지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TikTok)을 비롯한 주요 SNS채널에서 '이차돌i연기대상'행사를 진행해 큰 화제를 모았다. 항간에 잘 알려진 배우 이시영의 ‘1인 2역 코믹영상’을 패러디한 SNS광고를 선보이며 ‘영상 따라하기’와 댓글 참여 등 소비자 경품 이벤트를 함께 벌였다.

 

캐릭터를 활용한 이색 콜라보레이션은 이차돌 틱톡 공식채널 오픈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실제로 15일간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채널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콜라보 광고영상의 조회수는 총 212만회를 기록했고 좋아요와 댓글 공유는 1만6천회에 달하는 등 소비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차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SNS채널 확대를 통해 단기간 젊은 층에 보다 빨리 브랜드를 노출시키고자 기획됐다”며 "이차돌의 '차돌군'캐릭터와 진로소주의 '두꺼비'캐릭터가 만나 펀슈머들 사이에 익숙한 패러디영상과 접목한 것이 기대이상의 광고효과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양사는 이번 성과에 힘입어 앞으로도 이 같은 SNS 콜라보행사를 지속적으

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뚜기와 빙그레는 기존의 자사의 주력 제품을 타사의 주력 제품으로 ‘탈바꿈’시켜 신선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였다. 오뚜기는 빙그레의 인기 제품 ‘꽃게랑’을 이용하여 쫄깃한 식감의 면발과 구수하고 시원한 꽃게탕 국물로 재탄생시킨 `꽃게랑면`을 용기면으로 출시한다. 한편 빙그레에서는 오뚜기 인기제품인 참깨라면을 스낵화한 `참깨라면타임`을 선보인다. 

 

이미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마케팅 트렌드로 ‘이색 콜라보레이션’ 이 자리잡았지만, 식품업계 내에 동종업계 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라면으로 새롭게 탄생한 꽃게랑면은 쫄깃하고 차진 식감의 면발에 시원하고 구수한 꽃게탕 국물과 푸짐한 게 어묵 건더기가 어우러진 용기면으로 분말수프 외에 꽃게탕 베이스의 별첨 비법수프가 들어 있어 더욱 시원한 국물맛이 특징이다. 또한 꽃게랑 스낵 모양의 어묵 플레이크가 큼직하게 들어 있어 재미까지 더했다. 

 

빙그레의 참깨라면타임은 디핑스낵의 원조 격인 야채타임답게 참깨라면타임 전용 디핑소스도 개발했다. 할라피뇨와 케첩, 마요네스를 사용해 만든 할라피뇨 케요네스는 참깨라면타임의 맛을 더욱 살리는 역할을 한다.  디핑소스 역시 오뚜기에서 납품 받아 사용해 콜라보레이션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오뚜기와 빙그레의 콜라보레이션은 기존에 각 사의 인기제품인 꽃게랑과 참깨라면을 상호 교환해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 시켰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샘표의 육포브랜드 ‘질러'와 인디아페일에일(IPA) 제조사로 이름난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는 올해 초 ‘질러맥주’를 선보였다. ‘질러’라는 이름에 맞게 소비자들에게 맛과 즐거움을 주는 활동들을 하며 국민의 모든 순간과 함께하고자 하는 양사의 포부가 담겼다.

 

달콤 짭짤한 맛으로 맥주와 잘 어울리는 ‘질러 직화풍 BBQ’ 제품의 디자인을 대한IPA 맥주패키지에 반영해 탄생한 ‘질러맥주’는 육포와 맥주를 함께 먹는 듯한 재미로 젊은 층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질러 맥주’는 전국 세븐일레븐에서 20만 캔 한정 판매되며, 1캔(500ml) 가격은 3,900원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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