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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대중모델 GLB… “합리적 가격과 부족함 없는 공간감” [시승기]

입력 : 2021-05-23 15:46:50 수정 : 2021-05-23 15: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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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대 메르세데스-벤츠의 패밀리 SUV로 인기를 끌고 있는 ‘GLB’ 250 4매틱을 최근 시승했다. 넉넉한 공간과 벤츠 SUV 가운데 비교적 합리적 가격으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차량이다. 올해 1∼4월 벤츠의 판매량 8.7%를 담당하며 더뉴 E클래스, GLC, GLE에 이어 네번째로 많이 팔린 차다.

 

이 차는 무엇보다 차급에 비해 넉넉한 공간에서 오는 실용성이 강점이다. 길이 4650mm, 너비 1835mm, 높이 1690mm으로 현대차의 투싼보다 조금 더 크다. 실내도 2830mm의 휠베이스, 1035mm에 이르는 앞좌석 헤드룸은 키가 큰 운전자에게도 넉넉하게 느껴진다. 또한 2열의 레그룸도 967mm로 동급 차량 가운데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또 2열 시트는 모두 접어 평탄화 할 수 있다. 이때 최대 적재 공간은 1805L에 달한다.

 

외관은 벤츠 SUV 고유의 디자인을 계승해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준다. C필러를 부각시키는 근육질의 어깨 라인도 다부지다.

내부도 10.25인치의 디지털 계기반과 지능형 음성인식 컨트롤을 지원하는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최근 벤츠의 첨단 실내 구성을 잘 재현했다. 다만 벤츠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생각하면 이 차량은 조금 검소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주행성능은 크게 부족한 점이 없지만 컴팩트 SUV의 한계는 있었다. 벤츠의 새로운 M260 엔진과 8단 DCT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224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9초다.

실제 주행시 아쉬움이 느껴지는 대목은 스티어링휠 반응이다. 독일차 특유의 짜임새 있는 핸들링을 기대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핸들이 가볍고 유격이 있는 느낌이었다. 또 고속주행시 차선변경이나 연속 코너를 돌아나갈 때는 거동에서도 약간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물론 패밀리 SUV를 지향한다는 차의 특성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지만, 벤츠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높아져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격은 6160만원.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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