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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힘든 것 누구보다 잘 알아… 아내가 정치할 거면 이혼도장 찍으라더라”

입력 : 2021-07-26 16:00:00 수정 : 2021-07-26 18: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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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방치 안 되기에 나선 것…다른 사람이 할 수 있다면 뭐하러 나섰겠나”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권 도전에 나서기까지 약 4개월간 장고하는 동안 부인 김건희씨의 반대를 겪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26일 공개된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정치한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냐”며 “누구에게 말은 안 했지만, 결정까지 힘든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대권 도전은 목숨을 걸고 해야 한다”며 “명예도, 인간관계도 다 버려야 한다. 절대 개인적인 명예나 영광의 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직이 얼마나 수행하기 어렵고, 말로가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대선 출마를 결정하기까지 굉장히 힘든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그는 가족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며 “제 아내는 정치할 거면 가정법원에 가서 이혼도장 찍고 하라고 했다”고 김씨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부인 김건희씨. 뉴시스

지난 3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윤 전 총장은 이후 4개월 만인 6월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윤 전 총장은 사퇴 후 출마 선언까지 4개월 가까이 걸린 것에 대해 “검찰총장 시절부터 정치해야 한다고 말씀하는 분은 꽤 있었다”면서도 “제가 두 번의 가처분 소송을 통해 업무에 복귀했는데 중간에 정치한다고 나오는 게 말이 되나. 제 성격상 7월24일까지 임기를 마치고 나왔다면 정치를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되니까, 이건 나보고 나가라는 협박이 아니냐”며 “검찰의 기본적인 6개 수사권까지 다 없애버리겠다고 하니까 제가 앉아있을 수 없어 깨끗하게 던지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고민 끝에 정치 참여를 결심한 것에 대해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친한 친구들로부터 ‘나라가 이렇게 되면 회복이 되겠냐. 이런 시스템으로 한 번 더 가면 그때는 회복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정권 연장을 저지해야 한다는 뜻에서 나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다면 내가 뭐하러 나섰겠느냐”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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