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북구 강북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운전면허시험장 이전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대구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계약을 하고 대구 운전면허시험장 이전 타당성 조사분석 용역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대구 외곽 지역 중 운전면허시험장을 옮길 수 있는 곳을 조사 분석해 최적 대안을 선정하는 것이 이번 용역의 핵심이다.
북구 태전동 주민들과 북구의회는 그동안 운전면허시험장이 도로 주행 시험으로 안전 문제, 교통체증, 소음을 유발하고 주변 학교 학생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지속해서 이전을 요구해 왔다. 하병문 대구시의회 의원(북구4)은 “운전면허시험장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도시철도 3호선 개통으로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교통체증 등을 호소하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후적지 개발을 통해 북구 강북지역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충한 대구시 미래공간개발본부장은 “도로교통공단, 경찰청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운전면허시험장 이전 최적지를 물색하고 이전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용역조사 과업에는 운전면허시험장 이전과 함께 수성구에 있는 대구시교통연수원, 보건환경연구원, 통합전산센터를 함께 이전하는 방안을 놓고 비교·분석하는 타당성 조사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통합이전(안)은 교통 관련 시설을 한곳에 집적 시켜 이른바 ‘대구시 교통안전 테마파크’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전 방식도 기부 대 양여, 민자사업, 재정사업 방식 등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운전면허시험장을 찾는 이들은 운전면허증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선시 되지만 반대 급부로 땅값이 비쌀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민들이 수월하게 찾을 수 있고 지가도 적당한 곳을 물색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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