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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대표가 직원 밀어 익사했는데...장례식 다음날 노래 틀고 영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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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2 10:51:07 수정 : 2021-08-02 16: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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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지난달 24일 경남 합천군 한 수상레저시설에서 물에 빠져 숨을 거둔 대구 모 헬스장 헬스 트레이너의 죽음과 관련해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이 사망한 트레이너의 친구라고 밝힌 A씨는 ‘제 친구를 물에 빠뜨려 사망하게 한 헬스장 대표의 엄중처벌을 촉구합니다. 친구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게재했다.

 

해당 청원글을 작성한 작성자 A씨는 “헬스장 대표라는 사람의 장난으로 제 친구와 다른 직원이 물에 빠졌고, 그 직원은 빠지자마자 물 위로 올라왔지만 제 친구는 물 밑에서 여러 번 허우적거리다 그대로 40m 물 아래 깊이 가라앉아 영원히 저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불행 중 다행으로 직원 한명이 찍고 있던 (당시 현장) 동영상이 증거로 남아있어 현재 기사화되어 뉴스까지 크게 보도된 사건”이라며 “헬스장 대표는 제 친구를 죽음에 이르게 했음에도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세상에 공개된 전 대표는 제 친구의 측근들에게 전화를 걸어 ‘계곡에서 놀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발작을 일으켜 순식간에 가라앉아 손을 쓸 틈이 없었다’고 거짓말하여 고인을 두 번 죽였다”며 “심지어 일부 지인은 약물을 많이 먹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또 장례식 당일 흡연실에서도 대표는 측근들에게 이런 거짓말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자신의 아버지를 앞장세워 본인 대신 사과를 시켰고, 고인의 애도보다는 본인의 합의가 먼저로 지금까지도 고인의 유족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장례를 치르고 친구들이 고인의 (죽음을) 믿을 수 없는 현실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 불과 장례식 다음날인 26일 헬스장 문을 열어 영업했다”며 “고인의 트로피를 가지러 친구들이 (헬스장을) 찾아갔을 때 클럽 음악을 틀어놓고 언제 그랬냐는 듯 직원들이 출근해 일하고 있었다. 당연히 이것이 문제가 되자 뒤늦게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휴관하고 있으며 8월 2일부터 헬스장 영업을 다시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친구는 평소에도 그를 형이라고 부르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무급으로 일했을 적도 있을 만큼 심성이 깊은 친구였다”며 “운동을 사랑한 스물 아홉, 꽃다운 나이에 허망하게 간 친구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2900여 명의 동의한 상태로, 사전 동의 100명 이상 기준을 달성해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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