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의 한 가족이 매일같이 초인종을 누르고 사라지는 범인의 정체를 확인하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G1 등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에 사는 히글리오 베르니니와 그의 가족은 최근까지 벨을 누르고 대답 없이 도망가는, 이른바 ‘벨튀’ 장난으로 고통받았다.
이에 가족들은 범인을 잡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설치, 카메라를 돌려보던 중 나타난 누군가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화면 속에 잡힌 것은 바로 가족의 6살 된 반려견 파이스카였기 때문.

파이스카는 태연하게 집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초인종 앞에 멈춰선 뒤 앞다리를 쭉 뻗어 초인종을 눌렀다.
평소 파이스카는 대문이 열려있으면 밖으로 나가 홀로 산책을 즐겼는데, 집 앞을 지날 때마다 가족에게 신호를 보내듯 초인종을 눌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베르니니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 앞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 유령이 아닐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반려견에게 벨을 누르는 법을 가르쳐 준 적이 없기 때문에 파이스카의 소행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르니니가 공유한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신기하다”, “정말 똑똑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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