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의겸 “‘화천대유’ 김만배, 기자들 앞에서 ‘석열이형’… 몰랐을 리 없다”

입력 : 2021-09-29 16:30:00 수정 : 2021-09-29 16:45:5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김만배 누나 尹 부친 주택 구입, 뇌물 가능성” 의혹 제기… 尹 “김만배 알지만, 개인적 친분 없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 연합뉴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휩싸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형·동생 하는 사이’라고 29일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난 2016년 박영수 특검이 법조 출입기자들을 불러 모은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당시 본격적인 특검 수사에 앞서 기자 여러 명을 불러 모았는데, 박 특검의 부탁을 받고 기자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기자가 김씨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시 박 특검이 기자들에게 ‘수사팀장은 누굴 시키는 게 좋겠냐’고 물었고, 이에 김만배 기자가 ‘석열이형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말을 들은 다른 기자들은 ‘김만배가 윤석열하고 엄청 가깝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씨가 27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또 김 의원은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의 친누나가 윤 전 총장 부친 소유의 단독주택을 구입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윤 전 총장 부친은 시세보다 싼 19억원에 팔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다운계약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시세보다 비싸게 사줬을 경우 뇌물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도 검사 시절 기자들과 농도 짙은 관계를 유지한 검사다. 김만배를 몰랐을 리 없다”면서 “윤석열 후보는 우선 김씨와 아는 사이인지 여부부터 밝혀야 한다. 그저 우연이라는 말로 빠져나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친여성향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김씨의 친누나인 김모(60)씨가 2019년 4월 윤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보유 중이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2층 단독주택을 19억원에 매입했다고 방송하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수천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천화동인 소유자와 윤 전 총장 부친이 부동산 거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팔려고 하는 사람도 없고 굳이 거기에 가서 살려고 하는 사람도 없는, 매매 자체가 형성이 안 되는 곳이라고 한다”며 “부동산 업소를 통해서 나온 매물을 산 게 아니고 당사자들이 서로 통해서 직접 거래를 한 거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윤 전 총장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윤 교수가 2019년 3월 고관절 수술을 받아, 연희동 집 계단을 오르는 것이 불가능해 부득이 딸을 통해 부동산 중개소 10여곳에 시세보다 싼 평당 2000만원에 급히 집을 내놓고 계단 없는 아파트로 이사했다”면서 “윤 교수는 김씨를 부동산중개소에서 소개받았기 때문에, 개인신상이나 재산 관계에 대하여는 당연히 몰랐다”고 반박했다.

 

또 “윤 후보 부모의 자택 매매와 관련해 일부 언론이 매도 당시 평당 시세가 3000만~3500만원이라고 보도했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열린공감TV의 일방적인 주장을 인용해서 보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매매 당시 해당 지역 평당 시세는 2000만원선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승민 캠프도 열린공감TV 보도에 근거해서 논평을 낸 것 같은데, 역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밀톡-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만배란 분은 저도 안다. 그쪽은 아마 서울지검이나 대검에 (기자로) 출입했을 테고, 우린 서울지검에 근무하다, 지방 갔다, 대검에서도 근무하고 했으니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면서도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르세라핌 카즈하 '러블리 볼하트'
  • 르세라핌 카즈하 '러블리 볼하트'
  • 김민주 '순백의 여신'
  • 한지은 '매력적인 미소'
  • 공효진 '공블리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