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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커진 눈동자가 신기했을 뿐”… 또 김건희 ‘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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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14 08:00:00 수정 : 2021-12-14 08: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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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막론 “부적절” 비판에도, 사과 아닌 ‘변명’
20대 국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입성해 범여권 정당인 열린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손혜원 전 의원. 세계일보 자료사진

범여권 인사인 손혜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성형수술 의혹을 꺼내들었다가 여야를 막론하고 부적절하단 비판이 쏟아져 나온 것과 관련, 13일 “저는 그저 커진 눈동자가 신기했을 뿐”이라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사과가 아닌 변명만 늘어놓은 셈이라 또 다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손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올린 김씨의 사진과 글을 올린 뒤 이 같이 적었다. 앞서 손 전 의원은 지난 8일 밤 SNS에 김씨의 과거 사진과 최근 사진을 나란히 올린 뒤 “얼굴이 변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 눈동자가 엄청 커져 있다…”고 썼다. 김씨가 성형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이었다. 손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범여권 정당인 열린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범여권 인사다.

 

이런 손 전 의원의 글이 언론에 보도된 뒤 국민의힘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민주당 하헌기 청년대변인은 이날 TV조선에 나와 손 전 의원과 추 전 장관을 겨냥, “김씨에 대한 이런 식의 공격은 부적절하다”며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도 지난 11일 SNS에서 “추 전 장관의 반복되는 쥴리 언급과 손혜원 전 의원의 성형 의혹 제기는 구태해도 한참 구태했고, 수준이 낮아도 이렇게 낮을 수가 없다”며 “대선 시기에 한다는 이야기가 고작 여성 배우자의 성적인 과거 이력 의혹 제기와 얼평(얼굴 평가)이라니, 남의 당 사람도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일침을 놨다.

 

상소문 형식의 ‘시무 7조’란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유명해진 논객 조은산(필명)은 블로그에 손 전 의원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대체 얼마나 곱고 아름다우면 남의 귀한 얼굴을 SNS에 올려 왈가왈부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궁금해진 나는 급히 검색질을 해 문제적 두 인사(손 전 의원과 그의 글에 댓글을 달아 동조한 진혜원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의 용모를 접했다. 견적도 안 나오는 고생대 생물들이 거기 있었다”고도 꼬집었다.

손혜원 전 의원이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게시물과 짤막한 입장문.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SNS를 통해 “손 전 의원과 진 검사가 SNS에서 김씨가 성형수술을 했다며 말을 주고받았다”라면서 “공개적인 자리에서 얼평(얼굴 평가의 준말)을 하다니, 이름도 같은 두 분이 수준도 같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허 수석대변인은 “김씨와 관련된 온갖 음해에 대해서 선대위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에 있다. 어떤 선처도 없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글에서 “여권 인사들이 김씨에 대해 온갖 루머와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며 “저는 남의 일 같지 않다. 제가 사업을 했을 때만이 아니라 국회에 들어온 이후에도 계속 듣던 얘기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전문대 스튜어디스’ 출신으로 겪어야 했던 각종 비하 발언과 성적 모욕, 가정생활에 관한 터무니 없는 소문 등을 참아야 했다면서 “제가 이럴진대, 국민들께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김씨는 오죽하겠는가. 공개적으로 여당 전 의원과 현직 검사가 얼평을 할 정도면, 드러나지 않은 마타도어는 얼마나 극심할지 능히 짐작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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