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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강 산실 포스코 ‘포항 1고로’ 역사속으로

입력 : 2021-12-30 01:00:00 수정 : 2021-12-29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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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여 만에 임무 마치고 종풍식
생산 쇳물 자동차 5520만대 규모
반세기 전 첫 쇳물 1973년 6월 9일 포항제철(현 포스코) 제1고로가 첫 쇳물을 쏟아내고 있다. 포항 1고로는 50년 가까운 활동을 마치고 29일 종풍식과 함께 가동을 중단한다. 포스코 제공

한국 철강 역사의 산실인 포스코 ‘포항 1고로(용광로)가 48년 6개월여 만에 임무를 마치고 멈춰 섰다.

포스코는 29일 포항제철소에서 1고로 종풍식을 가졌다. 종풍은 수명이 다한 고로의 불을 끄는 것이다.

1970년 4월 1일 착공한 포항제철소는 3년 2개월 후인 1973년 6월 9일 1고로에서 처음 쇳물을 쏟아냈다. 1고로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한국은 ‘산업의 쌀’인 철을 자력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 쇳물은 조선, 자동차, 가전 등 국내 제조업이 단기간에 비약적으로 성장한 밑거름이 됐다.

포항 1고로는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민족 고로’ ‘경제 고로’로 불려왔다. 철강협회는 국내 최초·최장수 고로로서 포항 1고로의 상징적 의미를 기념해 첫 출선일인 6월 9일을 ‘철의 날’로 제정했다.

포항 1고로가 반세기 가까이 생산한 쇳물의 양은 5520만t에 이른다.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 1380척, 중형 자동차 5520만대를 생산하거나 인천대교 1623개를 세울 수 있는 양이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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