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다음달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3·9 재·보궐 선거 4곳 공천을 위한 예비후보 면접을 5일 실시한다. 국민의힘 텃밭인 서울 서초갑에는 이혜훈·정미경·전희경 전 의원과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등 10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서초갑에 10명, 서울 종로구에 5명, 경기 안성에 2명, 충북 청주상당에 3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해 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구 중남구의 경우 “공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책임정치 실현하겠다”며 무공천을 선언했다.
윤희숙 전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서초갑에는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다. 김민숙 전 서영대 초빙교수, 김해정 동아보건대 애완동물전공 교수, 오병주 전 국무총리소속 차관, 이승현 전 삼성전자 사업기획그룹장, 이혜훈 전 의원, 전옥현 전 국정원 제1차장, 전희경 전 의원,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최미영 전 대한약사회장당선인 인수위 제1분과위원장 등 10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이날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서초에는 힘 있는 중진 경제통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발목잡기와 몽니가 극에 달할 새 정부 첫 1년, 전문성으로 제압하고 경륜으로 설득할 3선의 경제통·부동산통·세금통 이혜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서울 서초갑에서 17, 18,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직전 서초갑 당협위원장을 지낸 전희경 전 의원도 이날 문자 메시지로 공천 신청 소식을 전하면서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의원”이라며 “40대 기수의 열정을 다해 첫날부터 능숙하게 뛰겠다”고 강점을 부각했다. 조은희 전 구청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벽에 부딪혀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드리지 못한 점도 있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그 한계를 벗어나 여러분을 위해, 서초를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더 좋은 정책을 펴고 실천할 수 있다. ‘일 잘하는 조은희’가 윤석열 후보를 도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출마의 변을 알렸다.
서울 종로에는 윤지경 미국세무사, 정동희 경제전략 작가, 정문헌 전 의원, 정병두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부위원장 등 4명에 비공개 1인을 포함해 총 5명이 등록했다. 경기 안성에서는 직전 경기 안성에서 내리 3선을 한 김학용 전 의원과 이상민 국민의힘 경기도당 대변인이 등록했다. 충북 청주상당에는 김기윤 북 피살 공무원 유족 변호사, 윤갑근 전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과 이 지역에서 15·16·19·20대 의원을 지낸 정우택 전 의원이 등록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