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사천에서 훈련 중이던 공군 훈련용 전투기 KT1 2대가 충돌하면서 추락해 훈련기 2대에 타고 있던 탑승자 4명 중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1일 경남경찰청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6분쯤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상공에서 KT1 2대가 충돌하면서 2대 모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전투기에 타고 있던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1명은 실종돼 수색 중이다. 경찰은 ‘탑승자 4명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곧바로 ‘1명은 수색 중’이라고 정정했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특공대원 6명과 수색견 2마리를 사고현장으로 파견했고, 공군과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14대와 헬기 2대, 구조인력 40명을 동원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훈련용 전투기는 통상 앞에는 교육생이 타고, 뒤에는 비행교관이 탑승하는 2인승으로 운용된다.
사고 당시 훈련용 전투기 탑승자로 추정되는 2명이 낙하산을 타고 비상 탈출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으나, 모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과 경찰은 KT1 2대가 비행 중 충돌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KT1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전투기로, 훈련기와 무장을 탑재한 경공격기(XKT1)로 운용하고 있다.
KT1은 최대 속력 574㎞/h, 상승고도 9000~1만1000m로 수직기동과 옆으로 돌기, 급선회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페루에 2억 달러 규모의 KT1 기본훈련기 20대를 수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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