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후임으로 카린 장피에르 수석 부대변인을 승진 임명했다.
장피에르 수석 부대변인이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대변인이 탄생하게 됐다. 장피에르 수석 부대변인은 자신이 여성 동성애자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카린은 이 어려운 일에 필요한 경험과 능력과 성실성을 쏟아부을 뿐 아니라 미국인을 위해 바이든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소통하는 것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장피에르 수석 부대변인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바이든 캠프에 합류해 당시 부통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의 선임보좌관으로 활약했다. 아이티 이민자의 딸인 그는 진보 단체인 ‘무브온’에서 일했고, 2012년 버락 오바마 선거캠프에 몸담기도 했다. 이후 NBC와 MSNBC 등 방송에서 정치 분석가로 활동하다 바이든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오는 13일 공식적으로 대변인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사키 대변인은 이날 후임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그녀는 백악관 대변인에 오르는 첫 흑인 여성이자, 공개적인 성 소수자”라며 “그녀는 많은 이들에게 목소리를 낼 것이고, 많은 이가 큰 꿈을 꾸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은 지난달 사키 대변인이 공직을 떠나 MSNBC와 계약하고 방송인으로 변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