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업자들, 젊은층·아동 ‘마약 중독’ 시키려 이같이 만들어”
암환자용 진통제…헤로인의 50배·모르핀의 100배 강한 효능
CDC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자, 작년에만 10만7000명이나”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때문에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알록달록한 사탕처럼 생긴 모양 때문에 젊은 층은 물론 어린이들까지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앤 밀그럼 DEA 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른바 ‘무지개 펜타닐’이 이번 달에만 미국 18개 주에서 단속에 적발됐다”며 이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다.
펜타닐은 화려한 색상을 띠고 있으며, 알약․가루․분필 등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DEA는 이런 마약이 만들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마약업자들이 젊은 성인 뿐 아니라 아동을 마약 중독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펜타닐은 당초 암환자용 진통제로 개발됐다. 이 때문에 효능이 ‘헤로인’보다 50배, ‘모르핀’보다 100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독성·중독성이 강해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자는 작년에만 10만7000명에 달했다.
최근 미국에는 멕시코를 통해 펜타닐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밀그럼 DEA국장은 경고했다. 당국은 멕시코 카르텔 2곳이 중국에서 원료를 수입, 마약을 제조해 미국으로 밀반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7월 멕시코 중서부 도시 쿨리아칸의 한 창고에서는 펜타닐 알약이 한 번에 500㎏이나 단속에 적발되기도 했다. CBS는 당시 시세로 2억3000만 달러(약 3000억원)어치에 달하는 양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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