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영화 종합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지난 9일 공개한 수리남 배경의 드라마 ‘수리남’에 대해 수리남 정부가 불쾌감을 표한 가운데, 수리남에 거주중인 한 교민이 현지가 상당히 안전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16일 수리남 여성 교민은 TV조선 ‘뉴스 퍼레이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지는 상당히 안전하며 위험한 사건 관련 소식은 언론 보도로만 접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날 방송에서 드라마 방영 후 수리남 한인들의 반응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시청자의) 반응이 다양하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수리남이 알려진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교민도 있다”고 전했다.
‘범죄가 횡행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드라마의 모습에 비추어 현지 풍경이 어떻냐’는 질문에는 “지난 10여년 간 살면서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며 “그런 상황을 목격한 적도 없고 관련 소식은 언론 보도로만 접했다”고 답했다.
이어서 ‘드라마에서처럼 현지 군인·경찰 등 공무원들이 마약 사범에 곧잘 매수되냐’는 질문에는 “내가 어렸을 때인 1990년대에는 그런 경우가 많았으나 10년 전 쯤 재입국한 후부터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며 “사람들의 인식도 크게 바뀌었고 그런 소식를 접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치안 상황을 묻는 질문에 그녀는 “남미 중에서도 좋은 편에 속한다고 본다”며 “주변 국가의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교민은 대사관에서 공지한 안전 관련 당부에 대해서도 “평소 접하던 소식과 같이 한 번 가볍게 읽고 지나갔다”고 답했다.
이 교민은 지난 15일에 있었던 SBS와의 화상 인터뷰에서도 “드라마 내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교민은 거의 없었다”면서 “수리남 국민들은 한인 식당을 찾는 등 한국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답했다.
또한 “수리남은 오래된 건물이나 정글 등이 특히 아름답다”고 묘사하며 “이런 면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라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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