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무소속 민형배 의원 등 21명의 ‘10·29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을 요구하는 의원 모임’을 발족하고 그 행보 중 하나로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 “국내외적으로 매우 엄중한 이런 시기에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취임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대통령의 퇴진 주장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들은 매주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예고했다”며 “이재명 퇴진운동이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면면을 보면 이들이 지금까지 어떤 의정활동을 해 왔고 그 결과가 어땠으며 그들이 어떤 책임을 졌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며 “5년 만에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하고 정권교체가 된 데는 이들의 기여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숱한 사건의 수사 가운데 의혹의 핵심으로 남아 있고 온갖 문제를 갖고 있는 자신의 당,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자신의 당 대표부터 퇴진 운동을 먼저 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오는 19일(토요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다.
중·고교들의 두번째 ‘촛불집회’도 계획됐는데, 집회를 알리는 포스터에서 수능이 끝난 고교생들의 동참을 독려하는 듯한 문구가 보인다.
또 지난 집회에서는 서울과 부산에서 촛불집회가 열린 바 있는데 이번에는 야권 의원들 21여 명도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전국 집중’이란 문구가 포함돼 있는 등 앞선 집회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18일 촛불행동 등에 따르면 집회는 이번 주 토요일 시청역과 숭례문 앞대로 쯤에서 열린다.
집회는 행진을 포함 총 3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4시 1부 전국촛불마당을 시작으로 5시 연대와 공연이 진행되며 6시반 이후 윤 대통령이 있는 용산 집무실 쪽으로 행진을 시작. 참가 인원들이 집무실을 애워 싼다는 계획이 담겼다.
우리 학생들이 모이는 중고생 촛불 집회는 어른들 집회보다 1시간 앞서 진행된다. 중고생시민연대는 같은 날(19일) 오후 3시부터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모여 집회를 시작해 5시 마무리한다.
학생들 집회는 앞선 집회에서처럼 교복을 차려입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권장’일뿐 자유복 참석도 가능할 거로 보인다.
윤 대통령 퇴진 집회 참가자들은 이태원 참사의 국가 책임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론을 내세울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앞선 집회에서도 이와 유사한 목소리가 서울시내에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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