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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4·2·2·3·5’로 지방대 의대 합격했다는 누리꾼… 기회균형전형 뭐길래

입력 : 2023-02-09 16:00:00 수정 : 2023-02-09 16: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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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가 없어” 해당 대학 재학생 중심으로 ‘주작’ 주장도 퍼져
네이트판 갈무리.

 

지방 국립대 의예과에 수능 등급 ‘4·2·2·3·5’로 합격했다는 누리꾼의 사연 글이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다. 지방대 정시 ‘지역인재전형(기회균형전형)’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해당 글이 ‘주작’(가짜)에 불과하단 주장도 나왔다.

 

지난 8일 네이트판에 <정시 4·2·2·3·5가 의대 합격한 거 봄?>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퍼졌다.

 

수험생으로 추정되는 누리꾼 A씨가 한 지방 국립대학교 의예과에 2023학년도 신입생으로 합격했다며 통지서를 갈무리한 사진을 카카오톡 오픈채팅창에 올리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A씨가 합격한 전형은 ‘지역인재저소득층전형(기회균형전형)’이다.

 

이에 오픈채팅방 참가자들이 A씨에게 합격을 축하하며 수능 등급을 물었고, A씨는 “부끄럽지만 4·2·2·3·5입니다”라고 답했다. 이 숫자들은 순서대로 국어, 수학, 영어, 과학탐구 2개 과목을 의미한다.

 

네이트판 갈무리.

 

게시글 작성자 B씨는 해당 내용을 공유하며 “수시도 아니고 무려 정시”라며 “아무리 기회균형(전형)이어도 저 성적이 의대 합격한 건 레전드”라고 평가했다.

 

해당 대학교의 의예과 정시 모집 인원은 총 48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일반전형 19명, 지역인재전형 26명, 지역인재(저소득)전형으로 3명을 뽑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인재(저소득)전형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A씨가 합격했다는 해당 전형의 경우 최저등급 미달 등의 사유로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 모집 인원으로 나머지 정원을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커뮤니티에는 A씨의 주장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이게 역차별 아닌가”, “어차피 공부량 못 따라갈 듯”, “주작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본인을 해당 대학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재학생들이 (게시글을) 전부 무시하는 분위기”라며 “저 성적으로는 정시모집에 일반과도 못 들어온다”라며 해당 글은 ‘주작’이라고 주장했다.

 

기회균형전형의 경우 일반 전형보다 등급 컷이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등급이 이 정도까진 내려갈 순 없다는 것이다. 그러자 또 다른 누리꾼도 “아무리 기회균형이라도 의대는 수능 전국 상위 1~1.5% 정도에 끊긴다”고 맞장구쳤다.

 

해당 글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올라온 내용인 데다, 개인정보인 탓에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학 측은 뉴스1에 “학생 개인정보라 확인이 어렵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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