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갓난아기를 데리고 마트에 온 부부와 한 남성이 싸우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다 아이를 두고 ‘살벌한 살해 협박’을 하는 장면이 연출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트에서 싸우는 거 봤는데 좀 무서웠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글쓴이에 따르면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는 중 옆에서 ‘미안합니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상황을 보니 자신 또래로 보이는 남성이 지나다가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여성을 툭 친 것 같았다고 한다.
당시 아이 엄마는 자신을 툭 친 남성에게 “조심 좀 하세요”라고 말했고, 아이 아빠로 보이는 이가 “미안하면 답니까?”라며 남성에게 따졌다.
이에 “지나가다가 실수로 툭 부딪힌 거다. 사과하는데 좀 받아주시죠”라고 남성이 응수했다. 하지만 아이 아빠는 화가 났는지 남성에게 계속 쏘아붙였다.
그 순간 남성의 눈빛이 확 돌변했다고. 이 상황을 지켜본 글쓴이는 “힘없는 눈빛에서 갑자기 돌변하는 것을 실제로 보니 무서웠다”고 밝혔다.
상황은 더 치달았다. 남성이 아이 아빠를 향해 “야 너 여기서 그만 안 하면 평생 후회한다. 애 목숨 두 개 아니잖아”라고 한 것. 아이 아빠는 당황하면서 아이 엄마보고 그냥 가자면서 자리를 떴고 그렇게 싸움은 일단락됐다고 한다.
글쓴이는 “영화에서 보던 살해 협박을 실제로 처음 보는데 직접 그곳에 있으니 소름 돋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또, 부딪히는 장면을 못 봐서 남성이 어떻게 부딪혔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미안하다는 남성의 사과 뉘앙스(어감)가 좀 애매하긴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엄청 진중한 사과보단 성의 없이 흘러가듯 말하고 지나가는 느낌이었는데 만약 남성이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돌변한 남성의 눈빛이나 살해 협박 같은 말이) 싸움에서 허세 부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그 자리에서 모든 걸 지켜본 자신은) 그 남자 눈빛이랑 분위기가 무슨 짓을 저질러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회상하면서 글을 마쳤다.
한 누리꾼은 “자신이 겪지도 않은 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적어 공유할 정도면 당시 상황이 정말 살벌하긴 했나 보다”고 댓글을 달았다.
부부와 남성에 대한 의견은 갈렸다. 일부는 “사과해도 난리니 확 돌았나 보다” “살짝 친 거면 큰 잘못도 아닌데” 등 부부의 반응이 과했다는 이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남성의 발언은 선을 넘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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