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대 출신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는 대학생 시절 26개 대회에서 11차례 우승해 당시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를 깨뜨린 선수가 우즈의 대학 후배인 로즈 장(20·미국)이다. 그는 20개 대회에서 12차례 정상에 섰다.

아마추어 여자골프 세계 최강자로 군림하는 로즈 장이 다음 달 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275만달러)에 출전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로즈 장은 2020년 9월부터 141주 연속으로 아마추어 세계 1위를 지켜 종전 최장 기록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의 130주와 기간 합산 최장 기록인 리오나 머과이어(29·아일랜드) 135주를 가볍게 넘겼다.

지난 2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프로 전향 사실을 발표한 로즈 장은 2022∼2023시즌에만 10개 대회에서 8승을 따내는 괴력을 발휘했는데 이는 우즈와 함께 이 학교 사상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이다. 또 2022년과 2023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 여자골프 개인전을 최초로 2연패 했고 지난 4월에는 오거스타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이처럼 화려한 아마추어 성적을 자랑하고 있어 그가 이번 데뷔전에서 상위권 성적을 낼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로즈 장은 올해 US오픈과 AIG 여자오픈 등 남은 메이저대회에도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갈 예정이다.
한국 선수는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고진영(28·솔레어)과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 김세영(30·메디힐), 김아림(28·한화큐셀) 등이 출전하며 넬리 코르다(25·미국)는 허리 통증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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