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등 이동 약자 접근성 개선
이탈리아 로마를 상징하는 고대 로마시대 유적지 콜로세움에 5년간의 공사 끝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고 안사통신 등이 5월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엘리베이터는 사면이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져 이동하는 동안에도 콜로세움을 내려다볼 수 있게 했고, 설치와 철거 시 유적에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특별히 설계됐다. 장애인, 노인 등 이동 약자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더 쉽게 콜로세움의 꼭대기 층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엘리베이터 개통식을 찾은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오늘부터 콜로세움은 세계 문화유산에 더 걸맞은 곳이 됐다”고 말했다.
개통식에서 이탈리아나 델 시네마 오케스트라는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한 영화 ‘글래디에이터(2000)’ 주제 음악을 연주했다. 이 오케스트라 마르코 파트리냐니 단장은 2018년 콜로세움에서 열린 글래디에이터 상영 행사에서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재원 마련을 약속했다.
파트리냐니 단장은 “음악과 영화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콜로세움의 엘리베이터 건설에 참여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 주연배우 러셀 크로도 영상을 통해 엘리베이터 개통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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