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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송충이’가 득실?…정체는 피부 염증 부르는 ‘이 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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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24 16:24:40 수정 : 2023-10-24 16: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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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최근 온라인 등을 통해 ‘한강공원에 송충이가 너무 많다’는 제보가 잇따른 가운데, 해당 벌레는 사람이 만질 경우 피부에 염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미국흰불나방 유충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YTN에 따르면 한강공원 일대 나타난 이 벌레는 미국흰불나방 유충으로, 주로 활엽수잎을 먹이로 삼아 도심 가로수나 농경지 과수목 등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특히 미국흰불나방은 불나방과에 속해서 알부터 성충까지 모든 생활사에서 독모를 갖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독모가 피부에 닿으면 혈액에 용혈돼서 독 작용을 일으키고, 피부 염증을 유발한다. 한 마리당 독모를 600만 개 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흰불나방은 2018년 이후 감소하다가 올해 더위와 폭우 영향으로 유충의 생존·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성충 발생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져 피해가 커졌다.

 

미국흰불나방은 활엽수잎에서 알을 무더기로 낳고 벌레집 안에 숨어 활동하기 때문에 유충 방제가 쉽지 않다. 특히 한강공원의 경우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살충제 등 화학약품은 사용할 수 없다.

 

미래한강본부 녹지관리과 담당자는 “고압 살수로 해충을 떨어뜨린 뒤 정리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떨어져도 다시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가거나 옆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완전한 방제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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