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는 발달장애인 고등교육기관인 K-PACE센터 학생 2명이 사회적 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고 2일 밝혔다.
주인공은 현재 K-PACE센터 3학년에 재학 중인 옥지수(21)씨와 졸업생 백승우(23)씨다. 이들은 지난 10월 새롭게 문을 연 밀알복지재단 산하 굿윌스토어 반야월점에서 물품 관리 업무를 시작했다.
굿윌스토어는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해 장애인 직원들에게 소중한 일자리와 급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 기업은 전국 22개 매장을 열고 333명의 장애인과 함께 일하고 있다. 백승우씨는 “졸업 후 장애인일자리사업을 통해 단기 일자리를 했었는데 이번에 정규직으로 취직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월급을 타면 부모님께 멋진 선물을 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취업생 옥지수씨도 “K-PACE센터는 스스로 해 나갈 힘을 길러줬고, 이번에 취업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그렇기에 저에게 있어 K-PACE센터는 학교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대구대 K-PACE센터는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기르기 위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 학생들은 3년 간 재학 기간 1000시간의 인턴 실습을 통해 적성에 맞는 직무탐색과 현장 중심의 직업훈련 경험을 쌓는다.
특히 이 센터는 신용보증기금, 한국부동산원, 한국한의약진흥원 등 여러 공공기관과의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유급 인턴십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
김화수 대구대 K-PACE센터장(언어치료학과 교수)은 “발달장애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워 정규직 취업이나 유급 인턴십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로 생각된다”면서 “센터는 앞으로도 발달장애 학생들의 자립을 위한 따뜻한 내비게이션 역할을 열심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 K-PACE센터는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2차)을 한다. 지원 자격은 발달(학습)장애자 중 만 18~25세의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이다. 원서 접수 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