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가 초등학교 1·2학년 교육과정에서 체육을 별도 교과로 분리하는 방안을 국가교육위원회에 제안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교육부의 체육 교육 강화 방침에 대해 “옳은 방향”이라며 “초등학생 때는 교실에서 공부만 하는 것보다 뛰어놀면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초등학교 1·2학년은 40여년째 체육·음악·미술이 통합시수(수업 단위)로 묶여 있다. 교육부는 체육 수업이 확보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 30일 체육을 별도 교과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과정 개정은 국교위 소관이다.
이 위원장은 “체육 시간 확대는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이라며 “시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앞으로 논의해 봐야 하지만, 기본적인 교육부 방침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체육은 체력 신장뿐 아니라 규칙 습득과 인성 함양에도 도움이 된다”며 “학교에서 지식 습득에만 몰입하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어릴 때 교실 밖에 나가 뛰고 자연을 느끼는 체험이 인재를 만든다”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