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6일 치러진 가운데, 영어 듣기 평가 도중 감독관의 휴대전화가 울려 수험생이 피해를 봤다는 내용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16일 남원시 한 고사장에서 3교시 영어 듣기 평가 11번 문제가 나가던 중 감독관의 전화가 7초가량 울려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감독관은 점심시간에 차량에서 사용한 휴대전화를 그대로 옷 주머니에 넣고 시험장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관은 휴대전화가 울린 건 맞지만 문항과 문항 사이 방송이 멈춘 시간이어서 수험생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수능 고사장에는 수험생을 물론 감독관도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기기를 반입 또는 소지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일부 수험생은 이 감독관이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시청했다고 주장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듣기평가 문항과 문항 사이 방송이 잠깐 멈춘 시간에 휴대전화 소리가 나 시험을 방해하지는 않았지만, 반입 규정을 위반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라며 “동영상 시청 여부를 포함한 자세한 경위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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